푸른 바다는 자원의 보물 창고다. 각종 수산물은 물론 천연자원의 보고인 셈이다.

국내 총 어업 생산량은 5조원 규모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해안은 남해, 동해, 제주도와 달리 유속이 빠른데다 곳곳에 잘 발달된 갯벌이 분포하고 있어 어선, 양식 등 어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서해에서도 특히 옹진의 수산업은 1970년 전 인천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컸다. 옹진군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5도의 북방한계선(NLL)부터 연안측 영흥·장봉·덕적권역으로 넓게 나뉜다. 한강에서 흘러든 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해역은 예로부터 홍어를 비롯 참조기, 꽃게 등 다양한 어종의 산란 및 생육에 적합했다.

서해5도 꽃게 어장은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표적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요즘 인천에서 학계, 전문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서해산 꽃게 연구가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이들은 꽃게 자원의 회복과 함께 2·3차 산업으로 확대해 세계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들어 바다는 정부 정책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프로젝트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항구 도시 인천은 정부의 신성장 에너지 정책에 부합해 해양에너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 서해 일대를 국내 최대의 해양에너지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굴뚝산업으로 대변되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름자원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며 미래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지역 내 에너지 사용량의 7.5%를 조력과 태양·지열 등 그린에너지로 대신한다는 계획으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약 1천5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