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에서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 참가자들이 첨단 전자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송명호(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2개국 46개 도시대표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통해 협력을 다짐했던 '제4회 UN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평택 2009'가 지난 29일 오후 '평택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포럼은 '옛 실크로드와 뉴 실크로드의 만남'으로 평택에서 과거 실크로드의 영광을 조명, 21세기 각국 도시간 협력체제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우호교류 차원을 넘어 각 도시대표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행동에 나서고 책임감을 갖기로 한 점은 상당한 성과다.

■ 평택포럼 무엇을 남겼나=각국 도시대표들은 평택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느슨하게 논의해오던 '국경간 비자 자유화'를 실제적으로 좀 더 빠르게 진전시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바로 '뉴실크로드 관광 개발활동계획'수립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도시대표들은 "지난 포럼에서 진행했던 토론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다"고 진단, 각국 도시간 비자 자유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뉴실크로드가 좀더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대한민국의 우수 기업의 전자기초 관리 경영체계가 실크로드 도시에 지원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선 '실크로드가 낙타와 상인대열이 이동하던 사막을 따라서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대륙을 잇던 해상연계 또한 중요했다'는 새로운 정의도 내려졌다. 철도 노선인 '아이언 로드', 대륙과 한국 등을 잇는 해상수단인 페리 등도 똑같은 중요성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회원도시간 교통(철도·페리) 물류 협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과 평택의 연계방안=평택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 회원도시들과의 문화 및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 뉴실크로드의 해상 교통로 관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평택항 건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평택항을 뉴실크로드의 허브항으로 육성하고 평택을 중국,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등과 연계한 환황해 경제권의 핵심축으로 발전시켜 지역은 물론 국익도모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뉴실크로드를 평택시의 독자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개발, 매년 실크로드 페스티벌 개최, 실크로드 파크·문화센터 조성 등 관련 문화인프라의 구축도 구상, 주목받고 있다.

송명호 시장은 "평택과 실크로드의 연계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뉴실크로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든만큼 이제 평택이 세계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