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경기미 재고 소진을 위해 지역 대형마트와 론칭,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일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 행사장 야외공연장. 경기도가 쌀 소비 촉진과 떡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떡의 날'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떡의 고수 100여 개팀이 참여, 떡명장을 뽑기 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떡 고수들이 내놓은 각양각색의 작품떡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떡 먹고 놀자' 게임도 축제의 흥을 돋웠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각양각색의 떡을 마음껏 보고, 맛볼 수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행사였다.

경기도와 농협 등이 경기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에 나서는 등 재고쌀과의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경기미로 만든 떡을 일본, 미주,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데 이어 떡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 플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에는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 '경기사이버장터'에 경기미 전용관까지 개장, 고정고객 확보와 판매증대에 전력하고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도 수확기 이전에 쌀 판매 완료를 목표로 '8·9·0 운동'을 전개하는 등 재고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농협유통센터와 대량소비처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미 대외판촉단을 운영중이고, 지자체와 협력,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 대대적으로 경기미를 공급할 방침이다.

'Buy 경기미, 155운동'도 11월까지 전개한다. 직원 1인당 출향인사 등 5명을 확보, 연간 5회 이상 경기미를 판촉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물량만도 쌀(20㎏ 기준) 25만포, 5천t에 달한다.

지역 농협도 재고미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성 수라청연합RPC는 '햇살드리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식당이나 급식업체,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에 나선다. 또 유통사업단과 연계, 학교 급식을 늘리고, 구매력이 높은 대형마트에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재고가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올 추곡 수매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쌀소비 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