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강 수계에 이어 안성천 수계에도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을 추진한다.

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안성천 지류인 오산천, 진위천, 황구지천에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적용하기 위해 해당 지역 시들과 협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세 지류가 경유하는 도내 시는 수원시·용인시·오산시·평택시·화성시·군포시·의왕시 등 7개다.

지난해 오산천(6.2PPM), 진위천(8.2PPM), 황구지천(9.8PPM)의 평균 수질은 도의 목표 기준인 5PPM을 크게 초과할 정도로 악화됐다.

이대로라면 물환경관리기본계획에 의한 오는 2015년 예상 수질 3.5PPM 달성이 요원한 상태다.

도는 지난달 해당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고, 늦어도 7월 전에 오염총량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염총량제를 도입하더라도 상수원으로 사용되지 않는 오산천과 황구지천의 목표수질은 합리적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지역개발이 가능한 오염총량제 모델을 만들고, 도입 지역에는 하수도 예산과 생태하천 사업비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목표 수질을 설정해 오염물질의 배출 총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한강수계에서는 광주시가 2004년에 가장 먼저 도입했고, 용인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각각 경안천 유역과 용암천 소유역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이천시와 여주군, 양평군, 가평군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안성천 수계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며 오염총량제 도입을 요청해왔다"며 "7개 시와 협의한 뒤 시행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