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의 한(恨), 형님들이 갚겠다.'

경기도가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라이벌' 서울에 완패당하며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열리는 대전에서의 결전을 기약했다.

도는 2일 전남 여수시에서 폐막된 대회 30개 정식종목 최종 메달 집계결과 금 55, 은 76, 동 69개 등 총 200개의 메달을 획득, 서울(금 75, 은 65, 동 57·총 197개)에 금메달 20개차로 뒤져 종합우승(비공식) 달성에 실패했다. 인천시는 금 25, 은 24, 동 33개로 총 82개의 메달을 획득, 지난해보다 6계단 뛰어오른 종합 9위를 마크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30회 대회부터 공식 메달집계를 실시한 이래 도는 지난 35~36회 대회 우승 이후 2년 연속 서울시에 종합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도는 최근 4년간 집계 중 가장 적은 금메달 수를 기록했다.

도는 이날 남은 15개 종목에서 축구(금2)가 2년만에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펜싱(금2)·하키(은1·동1)·테니스(금1·은1)와 복싱(금2·동3)이 각 2위, 레슬링(금4·동4)이 3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배구(은1·동3)·정구(은1·동1)·배드민턴(동1)·농구(동1)·핸드볼(동1)은 입상하지 못했고 수영은 금16, 은21, 동11개로 서울(금36·은31·동20)에 금메달 수에서만 20개 차 뒤진 2위를 마크했다.

도는 수영 박권우(용인신릉초)·김윤채(용인 신일초)·변유신(수원 매현중), 인라인롤러 유가람(안양 귀인중)이 각각 3관왕에 올랐고 사이클 김유진(포천 경북중) 등 4개 종목 9명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모두 1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또 수영과 인라인롤러에서 모두 12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부별 최우수선수는 육상 최민석(남중·고양 능곡중)·염고은(여중·김포 금파중), 사이클 김유진(여중), 유도 이용만(남중·의정부 경민중), 인라인롤러 유가람(여중), 수영 변유신(남중)·김서영(여중·수원 천천중), 축구 김동현(남초·의정부 신곡초)·남승현(남중·과천 문원중), 테니스 장수정(여중·안양서여중), 복싱 김준기(남중·부천 부명중), 펜싱 송아영(여중·성남여중) 등이 각각 뽑혔다.

인천시는 당초 목표인 7위 탈환은 실패했지만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오른 9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레슬링(금4·은5·동2개)이 종목 1위에 오르며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부상했고 복싱에서도 남중부 웰터급 최종훈(신흥중)이 금메달을 보탰다. 수영에선 고미소(담방초)가 2관왕 대열에 합류했고 단체종목 핸드볼에선 부평남초와 인화여중이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또 축구 가림초가 여초부 금메달을 안았고 탁구에서도 여초부 인천선발팀이 38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10년 제39회 전국소년체전은 대전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 스코어 보드

■ 경기

▲축구(결승)=신곡초 2-1 포항제철동초(남초), 과천문원중 3-1 인천부평동중(남중) ▲테니스(결승)=경기 3-0 경북(여중) ▲펜싱(결승)=성남여중 35-18 부산(여중F), 경기 42-41 서울(여중E)

■ 인천

▲축구(결승)=가림초 3-1 송파초(여초) ▲탁구(결승)=인천 4―0 전북(여초) ▲핸드볼(결승)=부평남초 18-15 삼척초(남초), 인화여중 23-23(승부던지기 4-3) 휘경여중(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