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을 주축으로 한 전국 도서지역 13개 기초의회가 섬 마을 발전에 힘을 보탠다.

9일 옹진군의회는 충남 보령, 전북 군산·부안, 전남 여수·신안·완도, 경북 울릉, 경남 사천·거제·통영 등 전국적으로 13개 기초의회가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개별 현안이 발생하면 특정된 관할 행정구역을 떠나 정부, 국회 등에 한목소리로 적극 건의하겠다는 게 구성 취지다.

11일 통영시청에서 26명 의원이 모여 창립될 예정이며 수도권과 인접한 옹진이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우선 과제로 정했다.

섬에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유류의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면제해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그간 면세유는 선박이나 농업용 기계 운영에만 공급됐으며 주택은 포함되지 않아 부담이 컸다.

이번 현안과 관련, 올 2월 이들 기초의회는 주민 7천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 박상은(중·동구, 옹진군)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했지만 아직 기획재정위 소위원회에 머물러 있다.

협의회는 개정안 연내 처리를 목표로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청와대, 중앙부처에 공동 제안하기로 했다.

장정민 옹진군의원은 "과거 중앙무대 정치인들이 일삼던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나 합리성에 근거했다"며 "섬지역 주민의 생계안정 등 복지향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