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9일 장호원읍 어석리에 장호원농협·설성농협·율면농협 등이 지역 생산 쌀의 수매부터 가공, 판매 유통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시킨 첨단시설의 남부연합 RPC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국·도·시비와 사업자 부담을 포함, 모두 166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2만3천74㎡부지)은 오는 11월까지 가공, 포장, 부산물 공동처리 시설 등을 우선 마무리짓고 오는 2012년까지 2~3단계에 걸쳐 전체시설을 완공하게 된다.
이용 조합은 계약재배부터 수매, 건조, 보관, 도정, 판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할하며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시장경쟁력 차원에서 지역간 통합 RPC의 필요성을 인식, 오는 2012년까지 지역 농협간 합병을 유도할 계획이어서 이번 남부연합 RPC 기공식을 계기로 관내 RPC 통합문제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개의 지역농협이 있는 이천시 관내에는 현재 농협에서 운용하는 5개 RPC와 일반 도정공장 규모의 민간 RPC 2개, 도정을 겸한 위성건조시설공장까지 모두 8개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각 공장의 도정률이 40~60%대에 머물러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이같은 통합문제가 시급한 지역 문제로 대두돼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해 이범관 국회의원, 이현호 시의회의장, 이재혁 도의회부의장, 김준호 농협경기지역본부장,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연합 RPC 탄생의 첫걸음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