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에서 열린 이천 남부지역 연합미곡처리장(RPC) 기공식에서 조병돈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소비 감소와 판매 부진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쌀시장에 대응할 이천 남부지역 연합미곡처리장(RPC)이 기공식을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영세조합 난립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점차 효율성을 잃고 있는 RPC의 향후 시장 대응에 바람직한 대안으로 부상,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9일 장호원읍 어석리에 장호원농협·설성농협·율면농협 등이 지역 생산 쌀의 수매부터 가공, 판매 유통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시킨 첨단시설의 남부연합 RPC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국·도·시비와 사업자 부담을 포함, 모두 166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2만3천74㎡부지)은 오는 11월까지 가공, 포장, 부산물 공동처리 시설 등을 우선 마무리짓고 오는 2012년까지 2~3단계에 걸쳐 전체시설을 완공하게 된다.

이용 조합은 계약재배부터 수매, 건조, 보관, 도정, 판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할하며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시장경쟁력 차원에서 지역간 통합 RPC의 필요성을 인식, 오는 2012년까지 지역 농협간 합병을 유도할 계획이어서 이번 남부연합 RPC 기공식을 계기로 관내 RPC 통합문제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개의 지역농협이 있는 이천시 관내에는 현재 농협에서 운용하는 5개 RPC와 일반 도정공장 규모의 민간 RPC 2개, 도정을 겸한 위성건조시설공장까지 모두 8개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각 공장의 도정률이 40~60%대에 머물러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이같은 통합문제가 시급한 지역 문제로 대두돼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해 이범관 국회의원, 이현호 시의회의장, 이재혁 도의회부의장, 김준호 농협경기지역본부장,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연합 RPC 탄생의 첫걸음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