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과 내실을 갖춘 색다른 이벤트를 통해 올해는 행사예산 지출에 비해 12억1천9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재무성 경제성 산업효과 등 다방면에 걸쳐 손색없는 행사를 치렀다는 성과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의 전시 작품과 상품, 교통의 편리성과 주차시설, 행사장 청결, 행사진행 요원의 서비스는 최고였다는 방문객 응답에 비해 실내관 내부 혼잡, 복잡한 시설물 동선, 입장대기 시간, 화장실 부족 등은 개선 대상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성과분석 보고서는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조직위가 꽃박람회 개막을 전후해 지난 3월 16일부터 6월10일까지 경희대학교 관광산업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다.
■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무성 분석 = 18일간 개최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현금 기준으로 총 73억8천800만원이 지출되면서 총 수입은 협찬·입장권·시설임대를 포함, 86억700만원이 발생해 12억1천9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총 수입금 86억700만원은 지난 2006년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비교해 71.3%나 증가했으며 수익 내역은 지원사업 분야서 무려 143.9% 증가에 입장료 수입이 37.1%를 차지하면서 수입금이 대폭 늘었다. 지출금 증액도 2006년에 비해 22.7% 증가한 행사 규모와 시설 비용 측면에서 배 이상 증가한 시설물 확충에 따른 지출 요인으로 분석했다.
■ 경제성과 산업효과 분석 =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가장 큰 실적으로 꼽는 화훼수출 무역 계약은 총 52건에 3천1만5천달러로 지난 2006년 꽃박람회 수출실적 2천45만5천달러에 비해 47%나 증가하는 경제적 이득을 올렸다.
참여 화훼업체들도 많은 관람객과 전시 홍보에 힘입어 업체당 평균 2천276만원의 계약을 올리는 등 적절한 개최 시기에 꽃박람회 명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높은 실적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동안 호수공원 주변 지역상권도 업소당 평균 매출 13% 증가에 방문객 역시 14.3%나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효과 측면에서는 생산유발 효과로 1천146억9천600만원이 발생해 이 가운데 일반산업부문 효과는 876억6천900만원에 관광산업은 270억2천700만원으로 나타나 2006년 꽃박람회 생산유발 효과 690억600만원을 훨씬 초과했다.
■ 꽃박람회 관람객 분석과 향후 방향 = 국제꽃박람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나 시설면에서 세계 유수의 꽃박람회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꽃박람회 전시 기획서부터 시설물 설치,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 빈틈없는 사전 준비는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호수공원 일반 이용객을 의식해 유·무료 구역 분산에 따른 관람객들의 복잡한 동선과 재입장 불편 등 일부 불만족 답변도 쏟아졌다. 또 국내 화훼산업 발전과 더불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앞으로 굴뚝없는 공장과 같은 관광산업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도 제기됐다.
꽃박람회를 중심으로한 아람누리 어울림누리 공연장과 행주산성·서오릉 등 문화유적지 관광과 킨텍스 전시장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조직위 우지환 본부장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정확한 성과 보고서를 토대로 장·단점을 분석해 3년후 고양국제꽃박람회때는 더 알차고 실속있는 박람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