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구청장·남무교)가 여성을 구정에 직접 참여시킬 수 있는 '여성인재은행'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끈다. 따라서 앞으로 구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는 14일 지역에 거주하는 실력파 여성을 발굴해 구정 전문 분야에 참여시키기 위한 '여성인재은행'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인재은행'은 전문 여성 인력의 프로필을 각 분야별로 나눠 데이터베이스화해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여성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키 위한 것이다.

여성인재은행 등록대상은 우선 거주지나 사업장이 연수구에 있어야 한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 협회·단체의 대표, 최고경영자, 전·현직 공무원(5급 이상, 교감 이상) 등이다.

구가 이처럼 폭넓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여성들을 구정에 참여시키기로 한 것은 여성들의 능력이 지역사회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시작됐다. 특히 남성보다는 아이들을 키우고, 살림을 하는 데 익숙한 여성들이 구정의 잘 되고 못 되는 부분을 더 실감하고, 그 개선책까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재은행 등록을 희망하는 여성은 오는 7월 10일까지 구 사회복지과 여성아동팀(032-810-7300)을 방문하거나 팩스(032-810-7309)로 등록신청서를 내면 된다.

구 관계자는 "연수구의 여성들은 앞으로 정책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의견수렴 창구역할을 통한 구정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구 산하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위촉과 결혼이민자의 외국어능력을 활용한 통·번역, 각종 연수 또는 구민아카데미 등 사회교육시 전문강사로 초빙하는 등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