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6·25전쟁 이후 남북간 첫 정규전으로 분류되는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을 계기로 북방한계선(NLL) 사수 결의를 다졌다.

해군은 15일 오전 평택시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 기념식을 열어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하고, 적의 도발장소가 침몰장소가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한다"고 다짐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제1연평해전은 6·25전쟁 이후 남북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우리 해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해전"이라고 평가한 뒤 "과거 두 차례의 해전을 돌아볼 때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앞으로 '적이 우리의 손끝 하나를 건드리면 적의 손목을 자르겠다'는 각오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주관은 2함대사령부에서 해군본부로 격상해 열었다. 기념식 직후 해군 각급 부대는 안보 초빙강연, 승전기록 영상시청, 승전기념 6.15㎞ 마라톤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었다.

1999년 6월15일 오전 9시28분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1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압도적인 화력 응사로 14분만인 9시42분께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