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이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9주간 7개 공연이 릴레이로 펼쳐지는 '여름방학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공연들이 다수 포함된 이번 여름방학 특별공연은 서울 공연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관람료로 즐길 수 있어 관람객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극단 로기나래의 '옛날옛날 금강산에…'가 26일부터 7월8일까지 펼쳐진다. 한국고전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인형음악극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한지로 만든 인형과 소품, 무대를 통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담은 공연이다.

7월11~12일에는 드로잉퍼포먼스 공연 '드로잉쇼'가 찾아온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라이브 드로잉, 각종 미술 테크닉이 총 동원돼 10여개의 미술작품들이 탄생하는 생생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어 7월15~18일에는 비눗방울 퍼포먼스 '버블쇼'가 공연된다. 손버블 만들기, 도구버블, 화이트버블, 대형버블만들기와 함께 무대와 객석을 비눗방울로 가득 채우는 피날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부천 판타지아 극장과 오정아트홀을 나란히 찾아오는 공연도 있다. 세계명작 소품인형극 '빨간모자'는 7월15~16일에 부천 판타지아 극장에서, 8월5~8일에는 오정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형극단인 서울인형극회가 명작동화 '빨간모자'를 원작으로 만든 공연이다.

3~7세 유아들만을 위한 오감체험극 '요로케 조로케'도 8월5~16일 부천 판타지아 극장, 8월19~22일에 오정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관객 참여와 놀이, 공연이 하나로 어울린 이 작품은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짧은 3편의 극이 차례로 펼쳐지는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 극단 로기나래의 인형음악극 '옛날옛날 금강산에…'

전국 관객 50만명을 동원한 어린이 뮤지컬계의 흥행대작 '뽀로로'도 시즌3를 맞아 '뽀로로와 비밀의 방'이란 제목으로 8월15~16일 부천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뽀로로'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화된 무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라인, 배우들의 연기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보다 더 화려하고 역동적인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공연은 8월19~30일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를 원작으로 한 복합음악극 '미술관에 간 윌리'가 장식할 예정이다. 음악 선생님이 무대에 나와 거대한 그림책을 넘기면서 노래와 음악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악수업형식의 공연이다. '음악으로 읽는 그림책'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해 책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의:홈페이지(www.bcf.or.kr), 전화(032-320-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