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대표는 "당시 자동차용품의 경우 자사 브랜드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며 "앞으로 자동차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AUTOCOM'이라는 자사 브랜드로 출발한 것이 현재의 오토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 '오토컴'이라는 브랜드로 250여개의 자동차관련 용품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연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오토컴은 큰 위기를 맞았다. 제품 공급업체들이 영세해 적기 납품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안개램프 자체 제조업을 추가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2000년대 들어서는 밀려드는 저가 중국제품으로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오토컴은 수요자 요구의 흐름을 잘 파악해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끊임없이 개발, 신속하게 출시함으로써 중국제품들을 따돌렸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제품개발과 적기 출시가 가능해졌다.
특히 중국기업들의 제품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확보한 지적재산권만 해도 특허, 실용신안, 의장, 디자인 등 40여개에 이른다. 제품과 디자인 개발을 위한 자체 디자인팀도 운영중이다.
또 자동차용품은 조잡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타 업체와 품질차별화를 위해 ISO9001, ISO14001 품질 및 환경관련 인증을 획득, 한단계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오토컴은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해 있다. 자동차가 고급화 되면서 기존 자동차 내장용품들이 완성차의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면서 자동차용품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 오토컴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기존 내장용품 위주에서 선팅필름과 케미컬제품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여념이 없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정권 경기북부지부장은 "오토컴은 자동차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기업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면서 "예비창업자와 새로운 사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최근 정부가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금, 컨설팅, 제품모형제작 지원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