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본격적으로 고인돌 발굴에 나섰다.

군은 고대 한반도 중부지역의 생활 문화상을 밝히기 위해 지난 16일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점골마을 고인돌(지방기념물 32호) 현장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고인돌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점골마을 고인돌 주변 2천㎡ 토지를 매입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김봉건)에 의뢰, 한 달간의 일정으로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발굴작업이 진행될 부근리 소재 점골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대표적 묘제인 강화 지석묘(사적 137호)와 더불어 탁자모형의 북방식 지석묘와 유사한 탁자식 고인돌이다.

군에는 총 150여기의 고인돌이 고려산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으며 그 중 70기가 지난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을 계기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60여기의 고인돌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발굴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