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산고등학교(교장·김종배)가 최근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하겠다고 신청을 하자 시민단체가 안산지역 공교육 해체를 가져올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교평준화를 위한 안산시민연대는 29일 동산고의 자율형 사립고 설립 신청에 대해 "학교 운영 대부분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이뤄지는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경기도내 몇 %에 불과하며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사교육비 폭등, 공교육 해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의 경우 동산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다면 관내 다른 학교들에게 그 파장이 미쳐 사교육비 폭등, 입시경쟁 과열로 공교육이 황폐화를 넘어 초토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이미 전국적으로도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반대 여론이 표출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및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기독교 정신과 동산교회 교우들의 돈으로 세운 동산고가 귀족학교라 불리는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건학이념과도 배치된다"고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동산고는 현 이사장인 김인중 안산 동산교회 목사가 중심이 돼 교우들의 후원으로 설립, 지난 1995년 3월 첫 입학생을 받아 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