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출입항로의 선박통항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 시행된다.

29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항만청은 인천항 출입항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7기의 항로표지를 추가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3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항만청은 또 오는 2012년까지 항로표지 40기를 추가 설치, 현재 5㎞ 이상의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인천항 항로표지 간격을 1㎞로 좁힌다는 방침이다.

바다에서 육상의 도로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항로표지는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수가 하루 평균 200여척으로 늘어나고 있고, 선박의 고속화·대형화에 따라 해양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천대교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도 확충된다.

인천항만청은 오는 8월께 인천대교 서쪽 주탑에 VTS와 연동하는 레이더 기지국 2개소를 추가 설치, 해상교통안전센터에서 대교 인근 선박의 위치 정보가 담긴 전파를 쉽게 수신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레이더 기지국 1개소는 주탑이 완성되기 전인 지난해 9월께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임시 설치했던 기지국을 옮겨 설치하는 것이고 나머지 1개소는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항만청 관계자는 "레이더 기지국이 추가 설치되면 대교 구조물로 인해 전파가 산란, 소실되는 것을 막고 전파 음영지역도 해소돼 선박 안전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