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우크라이나의 한 업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우주 태양광 에너지 연구소'를 건립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역투자박람회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유즈노예 국립설계소(Yuzhnoye State Design Office), 엘아이엘 아시아(LIL Asia)사와 송도국제도시 내 항공우주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즈노예와 홍콩 레이크우드 인베스트먼트사가 100% 출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인 엘아이엘은 이달 중 합작회사인 가칭 '유즈노예 아시아(Yuzhnoye Asia)'를 설립키로 했다.

유즈노예는 1단계 사업으로 송도 4공구 또는 5·7공구 내에 오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기관 밖에서 집적된 태양광을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태양광 에너지 연구소를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내년 상반기 매립에 들어갈 송도 11공구에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항공우주복합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유즈노예의 진출로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분야의 획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주태양광은 밤낮과 기후변화에 관계없이 연중 99% 이용이 가능할 뿐더러 효율성도 매우 높고 송전도 쉬워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신재생에너지와 재해 예방 및 신소재 개발 등에 있어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옛 소련의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945년 설립된 유즈노예는 설계부터 엔진, 부품제작, 조립 등 우주선 제조 전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우주 태양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