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신데렐라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연장 18번홀에서 이은정이 버디 퍼팅에 성공, 우승을 확정하자 양팔을 치켜들고 기뻐하고 있다.
포천 동남중 출신 이은정(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은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모건 프레셀(미국)을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이은정은 4라운드에서 4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프레셀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연장전으로 끌려간 이은정은 다시 선 18번홀(파5)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프레셀을 따돌렸다. 이은정의 우승으로 한국 군단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5승을 합작했다.

이은정은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 전향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선수. 올 시즌에도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이은정은 무명의 설움을 씻어내며 한국 군단의 무서운 영건 대열에 합류했다. 1988년 1월에 태어나 같은 연도에 태어난 선수보다 한 해 먼저 학교에 들어간 이은정은 한국에서 신인왕을 차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박희영(22)과 한영외고 동기동창생이기도 하다.

이은정은 포천 동남중 1학년 때 아버지 이경수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로 전지훈련을 간 것을 계기로 이은정은 방학 때마다 미국에서 훈련했고, 최규진 코치와 호흡을 맞춘 뒤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6년 3월 프로로 전향한 뒤 LPGA 2부 투어에서 뛰었던 이은정은 2007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5위를 차지해 조건부 시드를 받고 2008년 1부 투어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8년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해 퀄리파잉스쿨 재수에 나서야 했던 이은정은 두 번째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 44위에 머물러 올 시즌 풀시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은정은 올 시즌 7개 대회 중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려 조건부 출전권자라는 족쇄도 벗어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