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미개발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이 다시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 미개발지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지식경제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영종 미개발지는 중구 운남·운북·중산동 일대 1천75만㎡와 인근 준설토 매립지, 갯벌 690만㎡를 포함한 총 1천765만㎡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1·2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로 2017년까지 운남·운북·중산동 일대 1천75만㎡를 첨단산업 및 의료복합단지와 외국인 투자유치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래픽 참조

나머지 준설토 매립지와 갯벌 등 690만㎡는 2020년까지 해양생태공원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영종 미개발지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지난 5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외국병원을 유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영종 미개발지 내 '메디시티(Medi-City)'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계획 승인이 시급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메디시티는 105만3천㎡ 부지에 외국병원을 유치해 진료와 휴양, 주거 기능을 갖춘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달 중순 개발계획(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영종 미개발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으로 인천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인천대교 사업시행자 에이멕(AMEC)과 협의해 실시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두세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10월 중 영종 미개발지 내 각종 건축행위를 제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