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도 도전하겠다"
9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세계랭킹 1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지애는 8일 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러나 10월, 11월 이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만 아직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없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신지애는 "아마 내가 세계 1위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세계랭킹 포인트 8.33점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3.02점), 청야니(대만.9.49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부문 굳히기에 들어가고 세계 랭킹에서는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신지애는 자신감 회복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신지애는 "3월 첫 우승 이후 오히려 성적도 기복이 심했고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웨그먼스 대회 우승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특히 말을 안 듣던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장소가 그린이 빠른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신지애는 같은 달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2위를 제외하고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다가 6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3위에 이어 웨그먼스LPGA 우승으로 감각을 되찾았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21.SK텔레콤)와 올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5위 내에 네 번이나 들었던 김인경(21.하나금융)도 기자 회견을 가졌다.

   박인비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14m 정도 늘어 장타자가 유리한 이번 대회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퍼트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린만 잘 읽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오초아,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로 1,2라운드를 치르게 된 김인경은 "배우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과 퍼트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MBC-ESPN이 10일과 11일 오전 3시, 12일과 13일에는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