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주민들을 위한 구정을 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4기 3주년을 맞은 박윤배(57·사진) 부평구청장의 다짐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박 구청장은 외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부평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어려운 주민들이 보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희망 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 계층들이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평경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GM대우자동차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GM대우차 사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중앙정부에 행·재정적인 지원을 적극 건의할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부평구의 슬로건인 '풍요로운 문화도시 부평, 활력있는 경제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

개관을 앞두고 있는 부평아트센터와 청소년수련관은 삼산월드체육관, 부평역사박물관, 기적의 도서관 등 시설과 연계돼 부평지역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풍요롭게 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마무리된 굴포천 자연형하천 공사와 이달 말 문을 여는 장수산 일대 인천 생태숲 공원은 오염된 도시라는 부평의 이미지를 환경도시 부평으로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환경에 대한 그의 관심은 각별하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농경사회였던 부평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보자는게 그의 생각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갈산공원과 십정녹지·동수녹지 등 그동안 다소 미진했던 녹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문화·환경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찾고 싶고, 누구나 머물고 싶어하는 도시'로 부평을 만들어 보겠다는게 박 구청장의 최종 목표다.

총 7년의 재임기간 동안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뜻있는 구정을 펼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물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차츰 정리가 돼가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남은 재임기간 동안 기존의 정책들을 다듬고 활용해 부평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생각이다. 또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최대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정책시행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부평구를 사랑하는 열정이 앞선 결과라고 주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한다"며 "날로 발전하는 부평구를 위해 주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시간이 있다. 맡은 책임을 충실히 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