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을 알렸다. 멀리 나들이를 나가기 보다는, 집 근처 문화공간에서 오붓하게 공연을 즐기는 것이 더욱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일 듯하다. 인천에서는 콘서트와 댄스페스티벌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으며, 용인과 군포에서는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을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수원에서는 장애우 음악가와 함께하는 뜻깊은 콘서트가 펼쳐진다.


해설 곁들인 '청중·음악가 한호흡무대'

#작은 음악여행, 하우스콘서트=인천예총 미추홀문화회관이 기획한 '작은 음악여행, 하우스 콘서트'의 두번째 무대가 10일 오후 7시 인천 송학동의 제물포 구락부에서 펼쳐진다.

연중 기획공연으로 열리고 있는 '하우스 콘서트'는 근대 개항기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제물포 구락부에서 시민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갖는 형태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한 여름밤의 성악이야기'. 주제에 맞춰 소프라노 김에스더와 테너 안희상이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해설과 함께 출연진과 청중이 직접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로 진행된다. 미추홀문화회관 관계자는 "지난 4월과 이번 7월 공연에 이어 10월에도 콘서트를 여는 등 정기적으로 시민을 만날 것"이라며 "지역 복지시설과 연계해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등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032)765-0220

신인무용수 발굴·해외팀 춤사위 볼거리

#위즈 월드 댄스 페스티벌=인천무용제를 확대한 '2009 위즈 월드 댄스 페스티벌(2009 Wiz World Dance Festival)'이 11~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인천지역의 5개 무용단과 서울에서 활동중인 무용수들을 비롯해 일본과 프랑스의 무용수들이 초청된 국제무용축제이다. 11일(오후 5시) 무대는 지역 5개 무용단이 참여하는 경연장이다. 이들 중 최우수 1개팀은 인천 대표로 올해 전국무용제에 참가한다. 춤새향무용단, 김주성이데아무용단, 정진수 무용단, Y.S 댄스컴퍼니, 바이브무용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12일(오후 7시) 무대에선 서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 무용단과 미래 한국 무용을 이끌어갈 신인 무용수들을 비롯해 해외 초청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정진수, 임혜지, 신인무용수 선정찬, 이선용 등과 함께 프랑스와 일본 현대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032)865-5474

가사·성악으로 이뤄진 모차르트 악극

#국립오페라단의 해설과 함께하는 '마술피리'=국립오페라단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오페라콘체르탄테(오페라 콘서트) '마술피리'가 10일 오후 7시30분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펼쳐진다. 모차르트가 생전 마지막으로 완성한 오페라 '마술피리'는 기원전 1천년경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환상과 마법이 공존하는 동화의 나라에서 절대 악 밤의 여왕과 절대 선 제사장의 대결구도, 타미노 왕자가 우여곡절 끝에 파미나 공주를 찾아 진실한 사랑을 얻는 다는 내용을 흥미롭게 그렸다. 일반적인 오페라가 모두 노래로만 이루어진 것과 달리, '마술피리'는 가사와 성악으로 이뤄진 악극에 가까운 장슈필 오페라의 대표적 작품이다. (031)324-8994

우리악기로 편곡된 영화음악 '귀쫑긋'

#행복한 동행=(사)한국국악협회 군포시지부가 주최·주관하는 2009 젊은 우리 음악 축제 '행복한 동행'이 11일 오후 6시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퓨전타악그룹 '좋은 친구들', 국악예술단 '해밀', 경기민요 '소리향', 연화무용단의 임은주 단장, 판소리 조혜정 등이 출연해 국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악기로 편곡된 영화음악 공연은 눈여겨볼만하다. 영화 축제의 테마곡이었던 '꽃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테마곡이었던 Village Stompers의 '워싱턴 광장' 등이 국악으로 선보인다. 사회는 전남순 의왕국악협회지부장이 맡는다. (031)502-9973

장애벽 넘은 유명장애우 음악가 한자리

#청소년 어울림 콘서트 '희망으로'=장애우 인식개선 콘서트 '희망으로'가 11일 오후 5시 수원 삼호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장애를 안고서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장애우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TV를 통해서 더 잘 알려진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비롯해 인간극장 '사나이 가는 길'이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지체장애 음악가 박마루,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교수, 척수장애를 가지고 있는 테너 황영택 등의 공연을 통해 인간승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031)234-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