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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국가브랜드는 그 나라 기업제품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후광효과(Halo effect)를 일으킵니다. 한국 국가브랜드 상승은 특히 중소기업 제품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위원장은 국가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 위원장은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회장·안승목)이 9일 오전 7시30분 라마다송도호텔에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국가브랜드와 기업의 브랜드'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연했다.

어 위원장은 "국가에 대한 호감·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국가브랜드는 해외에서 우리 국민과 상품·기업에 대한 평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국가브랜드의 경제적 효과는 상품·서비스 수출, 원산지 효과, 세계시장 접근 용이, 해외자금 조달 비용 하락 등 경제적 효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에서 국가브랜드의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지만 한국 국가브랜드 가치는 경제규모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한다. 지난 해 GDP기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인 국가브랜드 평가지수인 Anholt ND Index에서 조사대상 50개국 중 33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인접한 일본은 5위, 중국은 2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헝가리(29위)와 폴란드(30위), 이집트(31위), 체코(32위)보다도 뒤졌다. 34위가 태국이었다.

한국 브랜드가치 저평가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 저평가로 이어졌다. 지난 1월 KOTRA의 조사결과, 한국산 제품은 동일한 미국과 독일·일본 제품에 비해 세계 시장에서 30% 할인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어 위원장은 한국 국가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로 경제규모에 비해 국제사회에 기여 미흡, 교육과 의료·주거·언어 등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생활환경, 결혼이민자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사회편견·차별 존재 등을 꼽았다.

어 위원장은 "세계 무대에서 최고인 한국 양궁은 양궁 관련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세계 소비자들에게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를 선택하도록 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황우여·홍일표 한나라당 국회의원, 유필우 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 안경수 인천대학교 총장, 이기우 재능대학교 총장,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장,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김덕배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 회장, 포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