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신항만으로 개발중인 평택항 개발과 관련해 내년 예산에 동측 일반부두 건설비, 신규 항로 준설비 등 모두 416억여원을 반영, 항만 확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부가 25일 확정한 내년도 인천·평택항 개발예산 규모는 1천44억원으로 올해(829억7천500만원)보다 26% 늘어났으나 사실상 개발예산과 관계없는 인천항 제1 국제여객터미널 정산금(145억3천100만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에 그친다. 이는 해양부의 항만 건설예산(25%)과 부산항(30%) 예산 증가율을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북항 목재부두 개발비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곤 인천·평택항 개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인천·평택항의 개발사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인천항 건설사무소측은 보고있다.
우선 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 조성비 59억7천600만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모두 564억5천90만원이 투입되는 제3 준설토 투기장 조성 공사는 오는 2004년까지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항로 준설과 항만건설 공사시 발생하는 준설토 투기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항만공사나 준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올해 말 준설이 끝나는 제2준설토 투기장에 의존해 왔다. 또 내년에는 인천항 1항로 중심 준설 기본 조사비 8억원이 예산에 반영돼 인천항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주는 항로를 연차적으로 준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천해양청은 내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부두인 인천항 6부두 안벽 200m 설치 공사와 갑문 문짝 증설에 필요한 38억6천600만원과 104억8천만원이 확보돼 오는 2003년까지 내항은 물론 갑문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항 개발도 연차사업인 영종도 투기장 조성예산(100억원)과 관공선 부두 건설비(20억원), 준설비(49억8천700만원) 등이 확보돼 목재부두 실시 설계비 미반영에 따른 개발을 고철 부두 착공 등 민자 사업과 함께 연차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항만으로 개발중인 평택항의 경우 서부두 2공구 공사비(50억원)가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준공에 필요한 외곽 호안 1공구 공사비 73억2천600만원과 연차 사업인 동측 일반부두 193억5천만원, 수로 준설비 100억원이 반영됐고 신규 항로 준설비 50억원도 반영돼 항만 확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항만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인천항 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내년 인천·평택항의 개발 예산은 예년 수준 규모로 편성돼 개발에는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역 현안인 인천북항 실시 설계비와 평택항 서부두 2공구 예산이 반영안돼 사업 추진에 다소 애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