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대회 3관왕 '金예슬'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단체·혼성에서 우승한 김예슬이 화살을 쏘고 있다.
'한국 여자 양궁의 기대주' 김예슬(경희대)이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유도의 왕기춘(용인대)도 두 번째 금메달을 안았다.

김예슬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오그라드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리커브 개인 결승에서 팀 동료인 김유미(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와 112-112로 동률을 이룬 뒤 두 번째 슛오프 끝에 10(만점)-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예슬은 리커브팀 단체전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 전날 남녀 혼성 우승을 합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

여자 컴파운드 결승에 나선 석지현(경남체고)도 러시아의 빅토리아 발자노바를 114-108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리커브팀 역시 단체전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 한국은 이날 양궁에서만 모두 4개의 금을 수확했다. 베오그라드 페어홀3에서 열린 남자 유도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러시아를 물리치고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73㎏급과 무제한급에서 1위를 차지했던 왕기춘과 김성민(이상 용인대)은 대회 2관왕이 됐다.

이밖에 지난 11일 열린 축구에선 한국 여자가 결승에서 지소연(한양여대)과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이 나란히 두 골씩을 터트린 데 힘입어 숙적 일본을 4-1로 완파하고 U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U대회 여자축구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당시 딴 동메달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넣어 기선을 제압한 지소연에게 돌아갔고, 한국팀의 스트라이커 전가을은 이날 경기까지 총 1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한편 이날 현재 한국은 금 20개, 은 11개, 동 15개로 3위 일본(금 20, 은 21, 동 31)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막판 리듬체조 등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26개(은 20, 동 27)를 따내면서 중국(금 21, 은 20, 동 15)을 제치고 종합 1위가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