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이하나(22)양과 동생 송이(19)양 자매.
이들은 대월초교 9회 졸업생인 이근열(58)씨의 자녀로 방학을 이용해 할머니댁을 방문했다가 대월초교 총동문회의 주선으로 영어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방과후에 1일 2시간씩 전교생 62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것. 수업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하나 자매는 아버지인 이근열씨가 8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에도 능통하다. 원어민 교사와 달리 학생들과의 의사 소통이 원활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인기 만점이다. 이들은 특히 게임을 학습에 적절히 활용하는 등 학생들이 영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하지은(5년)학생은 "선생님들이 우리나라 말을 잘해 수업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와 매우 재미있다"며 "열심히 공부해 영어를 잘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 자매의 장래 희망은 선생님.
하나양은 "가르치는 일이 어렵지만, 가르치는 일이 좋고, 가르치면서 항상 배우는 것 같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봉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