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용 가평군수(왼쪽 2번째)가 14일 군수실에서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지은희를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

지난 13일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가평 출신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과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어머니 변광일(51)씨와 함께 귀국한 지은희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대회에서 첫 우승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셨는데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환영 인파를 보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에는 큰 욕심내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달에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데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두달만에 귀국한 지은희는 "먼저 휴식을 취한 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고 덧붙였다. 딸을 마중나온 아버지 지영기(54)씨는 "은희의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자마자 축하 전화가 오기 시작해 하루종일 전화만 받았다. 내 평생 이렇게 전화를 많이 받기는 처음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영기씨는 "작년에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가평군청에서 카퍼레이드를 열어주었다. 이번에는 비가 많이 와 축하행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나고 난 뒤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은희는 이날 오후 이진용 가평군수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6만 가평군민에게 큰 기쁨과 용기를 주었다. 가평이 낳은 세계적인 선수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