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취업자가 늘고, 실업자가 주는 등 고용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5일 "하반기 인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대의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5%)보다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경인 아라뱃길 본공사 및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대규모 공사가 하반기에 진행되는 만큼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또 경제자유구역에 분양 물량이 2만300가구에 달해 주택건설 부문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GM대우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업이 상당 기간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인천항의 물동량 회복세가 미진해 운수업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또 하반기 중 취업자 수가 5천명으로 증가하는 한편, 실업률도 상반기 4.6%에서 4.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6월 인천시 고용동향' 보고서에서도 인천지역 실업자 수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지난달 실업자는 6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6천명(32.2%)이 증가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가 7만명에 이르고 실업률이 전국 최고치인 5.1%를 기록한 5월과 비교할 때는 지난달 고용환경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경인지방통계청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경기에 민감한 수출기업의 회복세가 더뎌 전국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경인운하를 비롯한 정부의 SOC사업이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인구 유입이 지속돼 타 지역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