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은 2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2009 크로스장르展 '패션의 윤리학 -착하게 입자'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최근 패션의 중심지로 불리는 런던, 파리, 밀라노를 비롯해 패션산업 전반에 걸쳐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윤리적 패션'을 주제로 다룬다.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이란 재활용품이나 친환경 소재의 원단을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만드는 의상, 의상 제작기법 등을 의미한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윤리적 패션을 소개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패션계의 윤리적 실천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개리 하비(영국), 마크 리우(영국), 모바나 첸(홍콩), 바네사 비크로프트(이탈리아), 서상영, 신혜리 등 총 6개국 19개팀의 작가들이 참가해 '윤리적인' 제작 방식을 따르거나 윤리적 주제를 담은 의상, 소품, 사진, 영상, 설치작품 9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고나 자투리로 남은 스탁 원단을 이어 만들거나, 기증받은 헌옷을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만든 의상, 문서쇄단기의 파지를 엮어 만든 설치작품, 환경오염의 염려가 없는 옥수수, 쐐기풀 등의 소재를 사용한 대안 섬유로 만들어진 드레스는 물론, 공정무역을 적극 활용한 작품도 있다.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친환경 섬유에 자연재료를 이용해 천연 염색을 해보거나 다양한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인형 옷을 만드는 시간,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체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전시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션 특별전 등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세부 프로그램 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www.gmoma.org)를 통해 확인하고 접수할 수 있다. 문의:(031)481-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