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광증'의 여배우 황혜원과 진주.
인천시립극단이 여름 기획 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사랑과 광증'(원제:두 귀족 친척)을 선정, 오는 31일~8월 9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국내 초연작으로 거창국제연극제와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 초청받는 등 공연 전부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한국인들의 정서와 작품의 이해도를 고려해 음악극으로 재구성됐다.

연극과 뮤지컬이 가미된 퓨전형식을 취한 '사랑과 광증'의 음악은 영화 '청연'과 뮤지컬 '황진이'를 작곡했던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맡았다. 홍경희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안무자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연출자 중 한명인 이종훈 인천시립극단 감독이 그만의 날카로운 감각으로 '사랑과 광증'을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가수 진주도 무대에 합세한다. '필녀'역을 맡은 진주는 우연히 만난 적국의 왕자를 짝사랑하게 돼 조국을 배반하면서까지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하지만 결국은 버림받는 '비운의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진주는 1994년 '로미오와 줄리엣', 2000년 '록 햄릿'에 이어 셰익스피어 작품의 세번째 출연이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배우 김태훈과 서창희는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탁월한 춤과 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립극단 관계자는 "작품의 배경을 과거의 어느 시대로 설정하고 한국적인 음악극으로 풀어나간 것이 특징"이라며 "한 여름 밤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노래와 춤으로 엮어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청량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 1만원. 문의:(032)438-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