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각종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초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방범용 CCTV 확대 공사를 실시했다.

시가 65억원을 지원했으며, 각 군·구는 'CCTV 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 전역에서 가동되는 방범용 CCTV는 1천300여대. 남동구를 제외한 인천시 전역에 촘촘히 설치돼 본격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방범용 CCTV는 사건·사고 기록용으로서 사건 발생 후 수사때 참조되는 정도였지만, 현재 인천시 시스템은 통합관제센터의 모니터 요원이 24시간 화상순찰을 하고 의심스러운 사람과 차량에 대해선 추적 조회를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6월부터 165대의 CCTV와 함께 구청 지하 1층에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연수구는 지난 5일 새벽 1시께 모니터 요원이 CCTV 화상순찰 중 연수구 옥련동의 한 슈퍼마켓에 10대 2명이 침입하는 장면을 확인하고는 순찰차에 연락해 범인을 검거했다. 이밖에도 연수구는 지난 6월 한달간 CCTV를 통해 수배자와 특수절도 용의자를 붙잡았으며, 수배차량도 적발했다.

삼산경찰서와 부평경찰서는 부평구청 6층에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해 5월부터 운영하는 등 여타 군·구에서도 본격 가동중이다. 면적이 넓은 강화군은 82대의 방범용 CCTV를 우범지대와 주요 길목에 배치했다. 통합관제센터 운영 후 범죄 발생 건수도 줄었다.

강화군에서의 범죄 건수는 지난 5월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64건에 비해 67%나 감소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를 그냥 보고만 있는 게 아니라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차량에 대해선 추적 조회를 하는 등 경찰력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