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개막이 임박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타 지역에선 신종플루로 인해 대규모 국제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는 등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 인천지역에서도 대형마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조차 다니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도시축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시축전 기간 신종플루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신종플루 확진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달초 전국적으로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1천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인천에서도 3명의 초등학생에 이어 어린이집에 다니는 2세 남아 1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받는 등 신종플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던 대형 국제행사들이 신종플루로 엉망진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가 지난 7일부터 개최한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2009'는 개막 1주일도 안돼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59명을 기록하자 전체 일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폐막했다.
경남도는 거창국제연극제와 사천타악기축제 등의 국제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마산국제연극제와 통영 국제아쿠아슬론 대회 등 일부 행사는 외국팀을 배제한채 국내대회로만 진행키로 했다.
제주국제합창제(제주도)도 신종플루 환자 발생으로 축소 진행됐고, 제10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여수시),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칭밴드 챔피언십(강원도) 등 이달말에서 내달 사이 열릴 예정이던 국제행사들도 신종플루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줄줄이 취소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공항검색대가 아무리 잘돼 있어도 잠복기엔 감지가 안되는 만큼, 세계도시축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환자 격리시설이나 치료제 확보 등 신종플루 발생에 대비한 충분한 대비책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천시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성공 개최를 위한 전염병 관리계획'을 마련, 축전기간 신종플루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 주말 열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통해 이 관리계획을 적용·운영하는 등 도시축전을 대비해 사전점검을 한차례 마쳤다.
또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2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 인천'을 통해서도 미흡한 점은 없는지 살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도시축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40여명에 대해서도 아침·저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종플루로 도시축전 행사가 지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점검]도시축전 불청객 '신종플루'
국제행사 줄취소, 인천 긴장… 공든탑 흔드는 '감염 주의보'
입력 2009-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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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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