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이 2009 세계유소년(18세 이하)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이어 계주까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근대5종 유소년 대표팀은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주(펜싱·수영·사격·육상)에 이우진·김승진(이상 서울체고)·정슬기(경기체고) 3명이 출전해 총점 5천680점을 획득하며 러시아(5천620점)와 헝가리(5천614점)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27일 알려왔다. 지난 24일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은 이날 계주에서도 역대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근대5종 강국으로서 명성을 세계에 떨쳤다.

특히 청소년대표팀(21세 이하)이 200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2010 유스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한국은 이날 오전 펜싱과 수영 종목을 끝낸 결과, 8위로 밀려 금메달이 멀어지는 듯했지만 오후에 시작한 사격과 육상 종목에서 이우진과 김승진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슬기가 전체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정슬기는 사격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육상에서 러시아와 헝가리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고 종합 1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