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올해말로 농협과의 시금고 약정 기간이 끝남에 따라 다음달 시금고 심의위원회 구성과 평가를 통해 새 금고 운영자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금고지키기'에 나섰고, 도나 시·군 특별회계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금고 쟁탈전에 뛰어들 태세다.

28일 관련 업계와 시에 따르면 시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시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경인일보 5월 20일자20면 보도)한데 이어 다음달말까지 금고 지정 심의위원 선정과 시금고 희망자 입찰 공고, 설명회, 심의 등의 모든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시는 오는 9월초 새 금고 지정자와 향후 4년 금고 운영에 따른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부 인사와 시의원 추천 인사, 민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될 금고 지정 심의위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시 내부 인사로는 이지헌 부시장과 박명호·민천식 국장, 시의회 추천인사는 변채옥·강동구·정영태·이영우 의원이 확정됐고 , 민간 전문가는 공인회계사·변호사·교수 등 복수(8명)로 추천을 받아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조례에는 심의를 통해 수의계약이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공개 경쟁 방식을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 금고지정 심의위원 선정과 입찰공고, 설명회 등을 거쳐 다음달 8월28일 전후 금고지정심사위 구성과 함께 평가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그 다음달 금고지정 및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지난 2005년 7월 기준 4천561억원의 예산을 농협에 맡겨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