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편성이 안 돼 제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피해를 주는 주인공인가 싶어 너무 속상했어요."
MBC 새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주연을 맡은 신인 배우 서우(21)는 29일 오후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작년 여름부터 촬영에 들어간 이 드라마는 투자 유치와 방송국 편성 등의 문제로 제작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서우는 이 드라마에서 평생 물질에 메여 살아야 하는 제주 해녀의 '숙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엉뚱 발랄한 불량 해녀 장버진 역을 맡았다.

   "제가 톱스타였으면 방송국 편성이 빨리 잡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매우 속상했어요. 심지어 한달 동안 집 밖을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편성이 잡혀서 다행이에요.(웃음)"
서우는 본래 물을 매우 무서워하지만, 해녀 역을 위해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울면서 잠수를 배웠다고 말했다.

   "혹시 잠수 장면에선 대역을 쓰지 않을까 했는데 안 쓰시더라고요.(웃음) 나중에 촬영분을 보니 '처음부터 (물을 무서워하지 말고) 잘 할걸'이란 책임감이 생겼어요. 잠수 외에도 임주환, 황찬빈, 이선호 씨 등 꽃미남 3인방과 함께 촬영하는데 전 항상 해녀 복장이어서 쑥스러웠어요."
제주의 강한 햇볕에 그을려 피부가 까무잡잡해진 서우는 "선블록을 발라도 타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장에선 '선블록을 이기는 햇볕'이라며 우스갯소리도 했어요.(웃음)"라며 "1년 넘게 최선을 다한 드라마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