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경찰은 30일 심야 또는 휴일 시간대 점멸과 비보호 좌회전을 대폭 확대하는 등 지역교통신호 운영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달부터 소사구청 정문과 송내동 뜨란채 아파트 3거리 등의 점멸 신호를 확대한 것을 비롯해 보행자 통행이 적은 횡단 보도 신호등에 보행자 작동 신호기 설치를 확대하고 '신호 인지' 시간 단축을 위해 교차로 전방에 설치된 신호기 위치를 조정했다.

통상 점멸과 비보호 좌회전에 허용되는 심야 시간대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달 오전 6시까지다. 특히 경찰은 오는 10월부터는 상동 서해아파트 입구와 중동 팰리스 카운티 입구 등의 비보호 좌회전을 확대해 녹색 신호에도 좌회전을 허용하고, 송내역 북부 4거리의 회전 교차로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횡단보도 보행 신호 점멸 시점 재조정과 함께 좌회전 신호 보완대책 강구, 자전거 전용신호등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같은 교통신호 운영체계 개편을 통해 직진 우선 신호원칙 확립과 우회전 전용 신호등 운영, 무신호 교차로 통행 우선권 확립, 우회전 전용차로 설치 신호 연동시스템 개발, 도심 주요도로 일방 통행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신후 부천남부서장은 "부천지역은 옛 도심이 많아 교통 운영체계 선진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여론을 수렴한 뒤 원활한 차량소통을 방해하고 사고를 조장하는 비현실적인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