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수자원공사 시화지역본부 MTV사업처장)
요즈음 시화MTV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된 주거기능 도입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민단체와 주민들까지 아우르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착수된 MTV사업이 마치 수자원공사가 땅장사나 하는 양 비쳐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화MTV사업은 첨단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유통 등 지원기능 외에 시화호라는 천혜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관광·휴양의 여가기능이 조화된 미래지향적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함은 물론이고 개발이익금 전액을 시화지역의 수질과 대기개선에 투자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발생되는 개발이익금 전액을 지역 환경을 위해 재투자한다고 결정이 되어 있는 MTV사업의 성격상 땅장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며 오히려 지역사회는 지역발전과 환경개선을 위해 MTV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금번 개발계획변경 배경은 MTV사업의 성공적 완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음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MTV내 상업용지는 기존의 일반적인 상업·업무기능을 벗어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활용한 해양·수상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쇼핑·문화·관광·위락·레저기능 등이 종합된 테마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환경개선을 담당할 개발이익금의 주발생원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키(Key)를 쥐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이 지역을 개성있고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공간으로 특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 개발계획 변경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업용지 인근에 정주인구가 없으면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될뿐만 아니라 상업 및 공단 종사자의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단지내 일부 주거용지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상업용지의 면적을 축소하고 주상복합단지를 설정하여 1만4천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계획변경 과정에서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1년여의 논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렀으며 지자체 및 의회에 보고회를 갖는 등 충분한 협의 절차를 거쳤음에도 마치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듯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MTV사업은 국내 최초의 민관협의기구인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3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었고 여론조사 결과 87% 찬성이라는 절대적인 주민 지지를 등에 업고 출발한 사업으로 이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발전을 더 한층 앞당겨야 할 시기이다. 현재 MTV 사업은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토지이용 및 인구계획 등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작 기업의 입주나 생산 및 영업활동 등에 필요한 도로,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은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번 개발계획 변경은 기반시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게 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시급한 절차임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협조 아래 하루빨리 사업추진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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