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인천에서도 자전거 도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3년간 인천지역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자전거 사고는 늘고 있는 추세다.

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327건이었던 자전거 사고가 2007년 366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514건으로 급증했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2006년 330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533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2006년 6명에서 2007년 12명, 지난해에는 8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 일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5년 223명, 2006년 198명, 2007년 182명 등으로 매년 8%가량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자전거 사고가 증가한 직접적인 원인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는 늘어난 반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이나 교통대책은 미비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지역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1.2% 가량으로 3만여명의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0.78%로 2만5천여명이 자전거를 이용했다. 2014년에는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이 7%로,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탈 것으로 인천시는 예측했다.

이렇게 해마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은 늘고 있지만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역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50% 이상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 숨진 것으로 인천경찰은 보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소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 건설 등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최우선 과제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의식"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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