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시 부평구 부평3동 일대 이른바 신촌지구. 이곳에 사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가칭 '신촌문화마을'(이하 문화마을)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마을 예정부지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4일 신촌문화마을 조성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구가 최근 공람을 시작한 신촌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안에 문화마을 예정부지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 일대 4천480여㎡ 부지의 문화마을 조성 계획은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문화마을 조성은 이연옥 부평미술인협회장 등 신촌지역에 사는 예술인을 중심으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됐다. 신촌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골목문화와 이미 들어서 있는 화실 등 작업실, 음악연구소, 악기 공방, 갤러리 등 지역 특성을 활용해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생성지구를 만들고자 함이 주된 목적이었다.
추진위는 그동안 구에 이곳을 재개발 지역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재개발로 인해 우리의 공동체가 깨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원래의 계획대로 문화마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지난 3일부터 구청사 내부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재개발 사업은 주민제안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구는 어떤 권한도 없다"며 "현재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해당 재개발 추진위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촌문화마을 조성 무산위기
예정부지, 재개발 정비구역 포함… 추진위 반발 농성
입력 2009-08-04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9-08-05 19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부평 신촌문화마을 예정지… 재개발 지역에서 제외하라
200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