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동두천에 330.5㎜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평균 184.7㎜의 비가 내렸다.

   동두천 지역은 시간당 최고 54.4㎜의 비가 내려 오전 10시 현재 330.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김포, 양주, 연천, 파주 등 경기 북서부 지역에도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강홍제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사랑교의 수위는 경보단계인 9.5m에 육박한 8.98m까지 상승했다.

   기상청은 이날 폭우가 계속되면서 호우경보를 과천.광명.시흥.양평.하남.광주 지역으로 확대, 도내 호우경보지역은 모두 18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가평군 북면 도로에는 토사 10t 가량이 흘러내려 편도 2차선 중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 중이고 동두천 하봉암동 신천변 자동차도로는 침수가 예상돼 800m 구간이 통제됐다.

   또 안양, 구리, 의정부 등 8개 시.군은 하천변에 주차된 차량 1천76대를 고지대로 옮겼으며 공무원 3천503명이 비상대기하며 취약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전날부터 내린 비로 시흥, 고양, 김포 지역 주택 6가구가 침수됐으며 김포시 운양동에서는 높이 5㎜, 길이 70m의 LPG충전소 옹벽이 붕괴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1일에는 여주시 강천면 남한강에서 낚시꾼 1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일부 도로에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도내 8개 시.군의 배수펌프장 50곳이 가동 중이며 9개 시.군 14곳의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