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인 13일 큰 비가 지나가고 나서 기온이 급등하면서 불쾌지수(DI)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해 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로 전날과 비슷했으나 낮 최고기온은 춘천 33도를 비롯해 서울과 수원 32도 등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큰 비가 지나간 직후라 대기 중에 수증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강한 직사광선으로 기온도 올라가 불쾌지수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많은 지역에서 국민의 절반가량이 불쾌감을 느끼는 80 이상의 불쾌지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조량이 강한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한 지역별 불쾌지수는 경남 산청 85.6을 비롯해 서울ㆍ인천 83.1, 수원 81.5, 충주 83.5, 청주 82.9, 대전 84.2, 대구 83, 전주 83.9, 광주 81.6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불쾌지수가 83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울산과 부산을 제외한 경남 대부분의 지방도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운 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0일 이전까지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5도, 최고기온: 26~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1~23mm)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