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선회기자]

삼국지 연극하며 중국 바로알기

■ 니 하오 중국, 쿵후 소년 장비=중국을 대표하는 역사 소설, 삼국지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연극 배우로 뽑힌 대호와 정혁, 선화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나라인 '중국'에 대해 알려준다. TV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두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손요가 처음으로 쓴 어린이 책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를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 손요 글·김지민 그림. 한솔수북. 1만1천원.

현대 시각으로 되살린 흥부·놀부

■ 흥부네 똥개=우리 옛이야기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그림책. 흥부가 자식이 여럿 딸린 가난한 가장이라는 설정만 빌렸을 뿐, 못된 놀부와 박 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똥개 '점박이'의 눈으로 금은보화(욕망)에 사로잡힌 흥부네(인간)의 비정함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한다.

저자는 처진 눈에 혀를 쑥 내민 점박이 캐릭터를 통해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라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밝고 가볍게 시작한 바탕 채색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어두워지도록 연출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형진 글·그림. 느림보. 34쪽. 9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