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대회(총상금 300만달러) 단식 4강전에서 머레이를 2-0(6-2 7-6<8>)으로 꺾었다.
머레이에 상대전적에서 2승6패로 뒤진데다 최근 4연패로 밀리고 있던 페더러는 초반부터 머레이를 몰아붙이며 1세트를 따냈다.
머레이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번이나 매치포인트 위기를 벗어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 7월 윔블던 대회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2-0(6-1 6-4)으로 누르고 올라온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24일 맞붙는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49위.러시아)는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00만달러) 단식 4강전에서 알리사 클레이바노바(36위.러시아)를 2-1(6-2 4-6 6-4)로 꺾고 복귀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어깨 부상 전이었던 지난 2008년 4월 바슈&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6개월여만의 결승 진출이다.
샤라포바는 3세트 4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범해 서브게임을 내주고 1-3까지 몰렸지만 이후 클레이바노바의 서브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끈질기게 쫓아간 끝에 6-4로 뒤집으며 2시간 38분에 걸친 혈투를 끝냈다.
샤라포바는 서리나 윌리엄스(2위.미국)에 2-0(7-6<2> 6-1)으로 이기고 올라온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러시아)와 24일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전적에서는 샤라포바가 데멘티에바에 8-2로 앞서고 있지만 둘은 샤라포바가 다치기 전인 2008년 호주오픈 16강전 이후 1년 동안 싸워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