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김명호기자]본격적인 개학을 맞아 인천지역 각 학교마다 신종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에는 인천 중구 모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 3명이 발생, 지역에서 처음으로 휴교조치됐다. 교육당국은 휴교조치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모 여고 3학년 학생인 A양과 같은반 친구 B양 등 이 학교 학생 3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A양은 개학 당일인 지난 18일 고열로 이 학교 보건실을 찾았고 20일 동구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같은반 친구인 B양과 C양은 A양으로부터 감염됐다.

학교 측은 대책회의를 열고 21일부터 27일까지 휴교조치하기로 결정했다.

A양은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 지역 보건당국은 이 학생이 지역사회 감염자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문제는 개학을 맞아 방학동안 해외에 나갔다온 학생들이 입국하면서 신종플루가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시휴교 조치로 인한 수업차질도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는 13개 학교에서 20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노현경 인천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은 "신종플루로 인한 휴교 조치 사례가 지역에서 처음 나왔다"며 "개학을 맞아 이같은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전국 수십여만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행사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비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당장 인천시교육청은 도시축전 기간 동안 학생들의 분산 대책을 세우기로 하고 24일 인천시와 대책 회의를 할 방침이다.

유재복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는 "도시축전기간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단위로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분산 대책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