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양평/이강범기자]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양평경찰서는 24일 용의자가 최씨 납골묘를 사전 답사한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화면에는 범인이 무속 의식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장면이 찍혀 있어 경찰은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가진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가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0시간 가까이 납골묘 주변을 맴돈 것을 묘 주변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비교적 상세히 찍힌 2일 오전 5시14분15초부터 5분30초 분량의 화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묘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문지르고 허공에 대고 무언가를 휘젓기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무속적 의식'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3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고, 이와 별도로 묘역 관리주체인 갑산공원묘원도 3천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내걸었다.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키 170~175㎝에 건장한 체격을 한 범인은 지난 4일 오후 9시55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묘원내 최씨 분묘의 옆면을 손망치로 깨고 유골함을 훔친 뒤 5일 오전 3시41분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