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김명래기자]신종 인플루엔자가 학교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개학이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학생 단체관람을 추진해온 인천시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도시축전을 관람한 초등학교 여학생(9세)이 지난 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인일·석정·부개여고 학생 5명이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8일 남동구 정각초교 3학년 여학생이 첫 확진자로 분류된 뒤 누적 감염자는 31명이다.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오는 9월부터 예정된 초·중·고교생의 도시축전 단체관람 계획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더군다나 경북 안동시에서 방학을 맞아 인천의 친척집에 온 초등학생이 지난 21일 연수구보건소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학생은 확진판정을 받기 전 도시축전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첫 사례다. 안동시보건소측은 도시축전주행사장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수구보건소 박병섭씨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감염경로 추적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콧물과 재채기가 심하지 않아 남에게 전염시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도시축전평가단은 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과 함께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플루로 인한 현장학습의 취소·환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