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종합주가지수는 1600P를 훌쩍 넘어섰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얘기와 더블딥의 위험이 아직 상존하고 있다는 어지러운 예측 속에서 세계 증시는 비상하고 있다. 지수가 상승하는 중에도 위험성은 언제나 남아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얘기가 설득력이 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수가 상승해도 개인투자자가 항상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상승하는 종목을 용케도 피해 다니며 손실을 내는 개인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경험일 것이다. 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모두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상승하는 종목만이 상승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상승장이고 보니 이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과거 상승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그 당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무려 수십 배에 이르는 수익을 주었다. 이때 매수하지는 못했으나 조선업종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한 개인 투자자가 이번 상승 랠리에도 조선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고 조선업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가 있다. 그러나 이번 상승랠리에 조선업이 또 다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경험의 미숙이거나 지나친 기대감이라고 본다.

시장의 상승은 꿈이 있어야 한다. 과거 상승 랠리에서 조선업종이 주도한 이유는 그 당시 조선업종이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 강국에 대한 꿈이 그것이고, 이것이 상승랠리를 이끈 것이다. 그 후 우리나라는 조선 강국이 되었다. 이미 조선 강국에 대한 꿈은 이루었고 또 새로운 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이미 이 시장에서는 그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그러나 조선업종은 이미 꿈을 이루었다. 물론 시장상승분에는 못 미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조선업종도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상승 랠리의 주도업종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外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