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이상헌·추성남기자]경기도 제2청은 25일 황복 150만 마리를 파주 임진강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지난 5월부터 서해바다에서 올라온 어미 황복에서 알을 채집해 인공부화를 통해 4개월간 키워온 것으로, 도2청이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건립한 파주 황복부화장(990㎡)에서 임진강영어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했다.

황복은 금강과 섬진강, 낙동강 등에 알을 낳기 위해 올라왔으나 댐 건설과 수질오염 등으로 30년전 사라졌으며 지금은 유일하게 한강 하류를 거쳐 임진강으로 올라오고 있다.

도 2청은 1990년대 말 멸종위기에 처한 임진강 황복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진강영어조합에 12억원의 종묘생산비를 지원해 876만 마리의 황복을 생산,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임진강에서는 매년 12t의 황복이 잡히고 있으며, 황복잡이가 한창인 5~6월에는 임진강변을 따라 들어선 황복집에 전국의 미식가들이 몰리면서 어민들의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도 2청 관계자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순께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 밑에서도 50만 마리의 황복을 방류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한강하류를 거쳐 서해바다로 내려가 5년 뒤에는 어미로 성장해 또다시 임진강으로 돌아오게 돼 임진강의 황복 풍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