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창훈기자]화성호와 탄도호가 담수화 사업을 앞두고 있지만 급격한 수질 악화가 우려, 담수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 팔당물환경센터 송미영 선임연구위원은 25일 '화성호와 탄도호의 담수화 타당성 검토'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사업이 시작되기 전 담수화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년째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화성호는 오는 2010∼2012년에 담수로 채워질 예정이다.

2012년 이후 간척지에 논을 만드는 공사가 끝나면 화성호의 담수가 농업용수로 쓰이게 된다.

하지만 화성호 일대는 지난 2002년과 비교해 인구는 2배, 축산업은 4배, 폐수발생량은 4배 이상 늘었고 오염부하가 높은 대지도 4배 증가했다.

화성호 수질은 개발로 악화되고 있는데 해수유통마저 중단된다면 현재보다 COD 기준으로 2배 정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유통이 끝나고 담수호가 되면 COD는 기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여기에 화성시 인구가 2020년까지 급증할 것이 분명해 이로 인한 추가 오염도 우려된다.

송 연구위원은 "화성호와 탄도호 담수화에 대한 정책적 판단은 담수화 예정 시기인 2010년 이전에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