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오지희기자]ITC는 국내 전시회에 쉽사리 참가하지 않는 해외 유력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최고의 비즈니스 장이자, 미래도시인의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신기술의 천국이었다. 상상하고 바랐던 미래도시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관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수출상담회장은 유명 바이어와 IT기업인들이 뿜어내는 상담 열기로 가득했다.

▲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국제정보산업전시회(ITC 2009) 개막식에 참석한 이창구 시 행정부시장, 신영은 시의원, 이연규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이병철 인천경제통상진흥원장, 신권식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금기현 전자신문 대표 등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ITC 행사장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는 U-존 체험관이 형성돼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 U-존은 위치정보기반 개방형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으로, 식당·영화관·미용실 등의 정보를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게 특징. 체험관은 상점가의 무료쿠폰을 받기 위한 관람객들로 장사진. 남동구 구월동에서 온 장성민(26)씨는 "전시회 관람을 하고 맛집 정보와 알뜰 쿠폰까지 얻게 됐다"며 "U-존에서 추천받은 맛집에서 가족과 외식을 하겠다"고 자랑.

○…미래 최첨단 디지털 방송기술이 한눈에 펼쳐진 디지털 케이블 TV 체험관이 관람객들에게서 큰 호응.

체험관에는 KBS와 MBC, 한국경제TV, 재능방송, ETN 등 국내 케이블 채널의 디지털 방송 시스템과 장비, 이색적인 콘텐츠가 출시. 한국경제TV 이동희 뉴미디어국 시스템개발팀 차장은 "본격적인 쌍방향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경제TV에서는 투자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유망 종목을 무료로 추천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

○…ITC 2009에는 인천지역 청년 인턴제 참가 학생들과 유망 IT기업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

행사장 내 마련된 '청년 인턴 특별 채용관'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업 적성검사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면접 요령 등을 무료로 자문해 주고 기업과의 만남을 주선.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잡코리아 고일권 주임은 "ITC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며 청년 인턴 학생 등 취업 준비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북쪽을 찾아라!' 전시회에 참가한 중동 바이어들이 예배방향인 북쪽을 찾기 위해 나침반을 구하러 다니는 이색 풍경이 연출. 전시장에 나침반이 없자 바이어들은 자동차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북쪽을 확인하는 기지를 발휘. 이들은 하루에 최소 다섯 차례 예배를 드리는 종교의식에 따라 전시회장에 마련된 기도공간에서 예배를 볼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