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와 같은 25일 떠나간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77)이라면 무척 반가웠을 DJ다. 같은 '민주당' 타이틀을 오랫동안 함께 누렸고 자신의 햇볕정책을 햇살처럼 따뜻하게 지지해 준 사람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 에드워드 케네디의 누나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누이동생인 유니스 케네디(88)도 동생 에드워드보다 2주일 먼저 이승을 떴다. 남매가 2주일 차이로 예약을 했던 것인가. 언니인 로즈마리가 지적장애자인 인연으로 스페셜올림픽을 창설하기도 한 유니스, 그녀의 딸 마리아 슈라이버는 바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 지사의 아내다. DJ는 아마 그런 유니스도 에드워드와 함께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에선 또 지난 6일 최고 인기 여배우이자 미녀 탤런트인 오하라레이코(大原麗子·62)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몇 번씩이나 '호감도 탤런트 1위'에 올랐고 TV 대하 드라마사상 3번째 높은 시청률을 올린 'ㅤㅅㅠㄴ지쓰교쿠(春日局→봄날 끝)'의 주역으로 인기를 누렸는가하면 '조금 사랑해, 오래 사랑해'라는 유행어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일본어 세대인 DJ도 아마 생전에 그녀를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녀와의 유계(幽界) 만남의 스케줄은 또 어떻게 잡혀 있을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